요즘 출고장에서 차들 타이어 세팅 보면 영 찜찜할 때가 많습니다. 같은 모델인데 미쉐린 껴 나오는 차가 있고 한국타이어 껴 나오는 차가 뒤섞여 있으니까요. 신차 뽑은 지 얼마 안 된 손님들이 정비소 와서 '이거 짝짝이 뽑기 아니냐'고 하시는데, 저도 현장에서 일하면서 느끼지만 이건 부품 수급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서 벌어지는 일이라 딱히 답이 없습니다.
정비사 입장에선 브랜드 차이보다는 공기압 관리가 훨씬 더 치명적입니다. 신차 출고할 때 보면 대부분 공기압을 지나치게 빵빵하게 채워두는데, 특히 요즘 나오는 무거운 전기차들은 그 상태로 주행하면 노면 충격이 하체 부싱으로 다 전달됩니다. 하체 소모품 정비하면서 보면 신차 때부터 과도한 공기압으로 타이어 중앙만 빨리 닳고 부싱류 조기 마모 유발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화성 쪽 보조금 사업도 그렇고 요즘 전기차 수요가 다시 꿈틀대는데, 보조금만 보고 덜컥 계약할 게 아니라 하부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5만km 이전이라도 리프트 띄울 일 있으면 로어암 부싱이랑 타이어 편마모 상태는 꼭 체크하세요. 나중에 보증 끝나고 나서 하체 전체 다 털어야 하면 감가 방어는커녕 수리비가 차값 잡아먹습니다.
결국 차는 뽑기 운에 맡길 게 아니라 뽑고 나서 본인이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출고 타이어 브랜드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적정 공기압 유지하고, 하부 부식 방지 언더코팅 미리 해두는 게 중고차로 팔 때도 훨씬 유리합니다. 정비 내역 하나하나가 나중에 본인 차 값 올려주는 성적표라는 걸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