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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300선 장중 터치와 수급 왜곡 시나리오 [1]

마루 | 06.19 | 조회 7 | 좋아요 0

오늘 장중에 코스피가 무려 9300선까지 넘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다들 흥분 섞인 목소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제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할 때까지만 해도 숨고르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세와 애플의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가 겹치면서


국내 대형 반도체 우량주 위주로 수급이 극단적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사에서 시황을 분석하고 오랫동안 시장 수급을 뜯어보던 제 눈에는


지금의 역사적 고점 돌파가 마냥 편안하게만 읽히지는 않습니다.



지수가 장중 9300을 터치하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코스닥 시장은 1000선 아래로 주저앉아 밀려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것은 시장 전체가 건강하게 상승하는 선순환 흐름이 아니라


특정 초대형 반도체 섹터가 지수 착시 현상을 일으키며 나머지 중소형주와 소부장 섹터의 수급을


마치 블랙홀처럼 전부 흡수해 버리는 극단적인 양극화 수급 왜곡 현상입니다.


실제로 과거 상승장에서도 이 정도로 지수와 중소형주 체감 온도가 벌어지는 국면이 종종 있었는데


이런 왜곡이 해소되는 과정은 늘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대비해야 할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 방향입니다.


첫째는 반도체 독주가 멈추고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 수급이 소외되었던 코스닥이나 소부장으로 이전되는 '건전한 순환매 시나리오'입니다.


둘째는 반도체마저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시장 전체가 동반 하락하는 '동반 조정 시나리오'입니다.


냉정하게 확률을 따져본다면, 현재 연준 신임 의장인 케빈 워시의 매파적 기조가 여전히 단단하고


거시경제 측면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꺾인 상태이기 때문에


반도체 랠리가 멈추는 순간 시장은 지수 조정을 정면으로 맞이할 리스크가 큽니다.



과거 금융기관들의 퇴직연금 자금이나 대형 펀드들의 분기말 리밸런싱 패턴을 복기해 보면


이런 극단적인 수급 쏠림 장세의 후반부에는 늘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기계적 매도가 지수 상단을 막아서곤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지수 전광판의 9300이라는 숫자에 취해서 추격 매수를 감행하기보다는


오히려 철저하게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방어적 자산의 비중을 점검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선택지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수가 이렇게 고점을 갱신할 때마다


보유 중인 포트폴리오에서 일정 부분 현금을 추가로 확보해 두는 룰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확실치 않은 상방에 베팅하기보다는 지금처럼 왜곡이 극에 달했을 때


차분하게 리스크 관리 모드로 들어가는 것이 장기 생존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됩니다.


예측이 무의미한 영역으로 진입할수록 철저하게 시나리오별 대응 영역으로 접근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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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삭제된 댓글입니다.지수 9300은 사실상 체감과는 괴리된 숫자일 뿐이죠. 저도 8:2 현금 비중 원칙 지키면서 오늘 같은 날엔 HTS 끄고 통장 잔고나 다시 확인해봤네요. 매파 기조 유지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격하다가 나중에 정산 주기 꼬이면 답도 없습니다.
1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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